- 20$짜리 물을 마시다
- SpringSpotter
- 2008/01/29 20:17
- charity, charity water, 물, 방글라데시, 아이디어, 아프리카, 인도, 자선, 채리티워터, 탐스슈즈
산펠레그리노
페리에(Perrier)나 에비앙(Evian) 산펠레그리노를 보면서 이것이야말로 브랜딩의 승리라고 생각했다.
우리 손에 들린 삼다수, 석수, 초정리광천수, 볼빅(Volvic), 에비앙. 그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. 아는 사람은 다 알듯이 같은 공장에서 다른 레이블을 두른 물들이 출고되는 것이니까.
물론 느낄 수는 있다. 그 미묘한 물 맛의 차이를. 마치 도봉산 약수터와 수락산 약수터 맛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.
십수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(그리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했던) 생수를 구입해서 마신다는 것은 결국 물통 위에 둘러진 라벨(또는 브랜드)에 담긴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위한 부대비용을 마시는 것과 같다.
(그것이 옳지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.)
charity: water
그런데,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물은 무려 20$(!!!!)을 받고 있다.
설상가상으로 한 병은 구매할 수 없고, 24개들이로 480$에 구입해야 실제 물이 배달이 된다고 하니, 도대체 금가루라도 뿌린 물이더냐 싶은 것이다. 에비앙과 산펠레그리노의 가격을 비웃으며 훌쩍 뛰어 넘는 이 생수는 도대체 어떤 물일까?
우리는 단순히 '물'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그 라벨(브랜드)을 소비한다라는 명제에 동감하는 사람이라면 이 금가루 물을 얼마든지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. 오히려 에비앙과 산펠레그리노보다 더 유쾌하게 마실 수 있다고 확신한다.
Charity:water라고 명명된 이 생수는 진정 생명의 물이기 때문이다. 20$이라는 가격은 전액 아프리카와 인도 등 깨끗한물을 필요로 하는 지역의 우물을 파는데 쓰인다. charity: water가 탄생한 2006년 8월 이후로 현재까지 268개의 우물을 만들었으니 그 혜택을 본 사람은 참으로 많다. 홈페이지에 따르면 약 U$ 4,000 ~ 12,000이면 동네사람들이 모두 마실 수 있는 정도의 우물이 완성되지만, 하루하루의 생존이 숙제인 사람들에게 우물이란 어쩌면 우리에게 호화스러운 별장만큼이나 요원한 일일 것이다.
인간의 사치가 아닌 생존이 우리가 마시는 20$짜리 물들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면 이것은 참으로 대단하고 감사한 일이다.
charity: water 덕분에 물과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. 이번에는 왜 하필 물일까? 자세한 답변은 http://www.charityis.org/water/charitywater_why.html 을 참고하시고, 내 생각은 사실 이렇다. '깨끗한 물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.'
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조건에 '깨끗한 물'이 있다면 응당 우리는 그 물을 나누어야하지 않을까.
천천히 이 사이트를 살피면서 감동이 밀려온다.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 현지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사람의 하루하루를 기적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는 물인 charity: water가 더욱 확산되기를 소망한다.
우리의 좋은 친구들인 된장남과 된장녀의 가방 속에도, 오늘 우리 집 식탁 위에도 이 한병의 물이 놓이기를. 그래서 어디선가 더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보며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말이다.
korean sole.
deejay.
>> charity: water website: www.charityis.org
>> CAR (central african republic) http://www.charityis.org/water/gallery/car.htm
Kenya http://www.charityis.org/water/gallery/kenya.htm
charity: water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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